Article_200412_mina

Completion, and Incomplete
painter, Ham Mi-na.

“작가님, <별관>에 들러 작품을 감상하고 돌아왔습니다. 좋은 작품 전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품이 너무좋아 바로 작가님 에게 연락을 취하고 작품 정보를 미친듯이 찾았다. 단순이 첫 전시회로 마주한 작품에 그렇게 온 마음을 빼앗겨 작가님의 손이 거쳐 온 세부적 작품들을 모두 다 찾아봤다. 거기에 작가님이 메일로 건내준 자료들을 기반으로 써내려 간 내 두서없는 말로, 그녀의 작품의미를 온전히 주관적인 감정에 따라 객관적인 글로 적어보려 한다.

전체적 글의 방향 : 공집합에 대한 수학적 정의로 접근하여 비워져 있는 그림에 서사를 채운 ‘안부’님의 기획 <idleness> 전시회를 지나, 단순 이번 전시 작품만이 아닌 그녀가 작품을 대하는 전체적인 방향성과 의미를 다뤄보겠다.

” I stopped by the <별관> and appreciated the pieces that were displayed. Thank you for your great work.” I really appreciated the work on display, so I immediately contacted painter Ham Mi-na and dug for more information about her.  I’m not a person who makes art, not even an art critic or someone who writes art related full-fledged articles. It was only my first encounter with the artist’s work, and I was so taken by it that I ended up looking up every piece of art that her hands touched.  I found all her old works, not just the <idleness> pieces on display (directed by “An-buh”). It’s been a while since I looked for each and every little detail to write about like this.

“별관의 기획자는 이번 전시기획을 한문장으로 표현했다, 비워져 있는 상태(공집합)는 온전히 채워질 수 있다(집합). 이 말의 뜻은 전체 타이틀 idleness과 정확히 들어맞았다.
여기서 idleness의 가장 적합한 축약적 표현은 ‘무한한 상상’으로, 모든 비워져 있는것은 제한적이지 않은 어떠한 서사적 의미로 채워질 수 있으며 이는 가장 강한 공집합을 의미한다. 

The <별관> directors describe  this exhibition, neatly in a couple of words ‘emptiness can be entirely filled’. This expression fits well the overall title of the exhibition “idleness”. In the context of this article the most appropriate definition of idleness may even be “infinite imagination.”

<별관>에서 처음 마주한 작가님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흐릿했다. 흐릿했다는 건 곧 감정적과 시각적 표현의 혼합이었던 것 같다. 작품 그 자체가 서사적으로 뭔가를 표현하는거 같아보이는데 명확하지 않고, 작가가 우리에게 보는 이에 따라 다각도 해석을 하라는 식의 의무를 던져 주는 것 같았다. 정확한 감정선을 살리지 않지만, 입체감의 선은 정확했다.  그림 옆에는 아무런 설명도, 작품을 설명해주는 작가님도 안계셨지만 내가 그녀의 첫 작품을 마주했을 때 느꼈던 감정은 딱 그랬다.  

When I saw the painter’s first works in the <별관>, It gave out this hazy feeling. The hazy feeling seems to result from a mixture of the emotional and visual expressions of these first paintings. The works themselves seemed to express a certain narrative, but it was not clear, it depends in various ways on our own interpretation. The expressions expressed were not as clearly drawn out as the shapes were. There was no text explaining the paintings and at the time of my visit the painter was not there to help satisfy my curiosities, but the feelings I got at my first interactions with the paintings were just as I expressed above.

<idleness>라는 말의 정의를 찾다 보니 생각하게 된 ‘상상’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가 인지할 수 있을까?” 였다.  난 상상력이라는게 어느정도 본인이 느꼈던 감정과 경험이 다양한 측면으로 표현된다고 믿는다. 쉽게 말해 아예 경험하지 못한 일이나 간접적으로나마 겪지 않은 일에 대해선 상상이 불가능 하단 이  말이다. 정리하자면 모든 상상력은 인간이 정말 무언가를 ‘상상’함으로써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경험’, ‘간접적’으로 적게나마 느낀 감정이 굳어져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상상’으로 실현된다는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작가는 작업할 때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는것 보다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많이 작업을 한다고 했다.  유년시절 줄곧 상상속에 존재 했던 인물들이 형상화 되어 작품으로 표현되었다. 바닷가 앞에서 안경을 벗고 흐릿한 시야를 통해 바라본 것들, 어린시절 그녀가 마주쳤었던 흔적, 그게 간접적이던 직접적이던 겪어왔던 경험 등, 이내 지금까지 그녀의 머리속을 맴돈것들을  작품으로 표현하곤 했다. 그녀는 그녀의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이란 비가시적 접근 접목시켜 일부를 형상화 시켜 작품으로 세상에 드러내게 한 것이다.

After examining the definition of the word <idleness>, I begin to wonder “How can we recognize the shape of this ‘imagination’ we thought of earlier?”. I believe that imagination is an expression of the various feelings and experiences that one has. Put simply, it is impossible for the imagination to go beyond something we experienced or even indirectly suffered from. In other words, I believe that humans use their imagination to express things, but I still believe that imagination stems from our experiences, be it something we directly or indirectly went through.

뚜렷하지 않은것들이 그녀를 상상하게 했다. 이것이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전체적 방향체였다. 그러한 상상들은 인물들의 순간적인 표정과 몸짓에서 오는 공간감, 우연성이 즉흥적인 요소와 만나 시너지가 텨졌다. 작가가 무대 미술을 전공했던 이유가 큰 몫을 차지 했을 테다. 이 모든것이 그녀의 독특한 그림체와 연결되어 감정의 표현과 그림의 깊이감을 더 가중시켰다. 나이프,붓,펜,손 등 다양한 본연의 도구가 그녀의 손끗의 조화로 만나, 그녀만의 색감으로 탄생하게 끔 했다. 그녀의 독보적인 표현력이 바디감, 질감, 터치감, 농도 모든것과 만나 엄청난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She made us imagine things that aren’t so clear to us. The combination of spatiality with a certain arbitrary, impromptu element coming from the facial expressions and gestures of the products of her imagination resulted in an explosion of synergy. One might be able to even connect this to the artist’s educational background in stage arts. All these elements come together with the artist’s unique painting style to surpass the expression of emotions and the depth of the painting. A variety of tools, like knives, brushes, pens and even hands meet in harmony with the painter’s touch, creating her own unique color. The play on body, textures, touch and concentration produce a tremendous result all in one palette.

Past exhibitions

예술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평가를 내리기가 어려운 평범한 사람에게 작품이라는 하나의 매개만으로 개인에게 이만큼의 영향을 준다는건 흔하지 않은 일이다. 어느분야던 자기만의 그림체가 분명한 사람은 다른사람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는 법이다. 난 그걸 몸소 채험했기에 누구보다 확신할 수 있는것이고.
딱 마주했던 순간부터 예정할 수 없는 그날까지 그녀의 앞날과 또다른 idleness들이 기대가 되는건 당연했다.
그 이상으로, 후에 반드시 우리 AMPL와의 멋진 콜라보가 성사되길 조심스래 바래본다.

Actually, personally, I would like to naively say that Ham Mi Na is my favorite contemporary oil painter. I’ve come across countless artists recently, but it’s been long since I’ve been so deeply touched by someone’s work. I’ll be anxiously waiting for her future works and more of her <idleness>.

Ham Mi-na on Instagram: @painter.hmn

Seoul – 2020/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