ÁMPL Magazine_ArtistHwangJiHyun

작가 본인이 직접 느낀 모든 자연의 소리, 장면, 감정, 느낌 순간의 포착된 이미지와 내면의 감정이 다양한 스토리로 변주되 작품에 담겨진다. 내면의 감정과 절충되는 이미지는 변해가는 감정의 혼재가 다양한 색감과 함께 캔버스에 흡수된다. 모든 순간의 가시적 포착이지만 삶과 죽음, 세상과의 관계성, 욕망의 비가시적 모습을 그림속에 가시적 형태로 표현한다. 직접 바라본 가시적 장면은 멈춰 있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감정들이 혼재 되어 유동적으로 작품에 표현된다. 현실적이지만 추상적인 그녀의 작품이다. 

작가 본인이 느낀 감정과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집약 된걸 우리는 그걸 안 순간, 즉흥적으로 작품에 나를 대입해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My work can be briefly described in three words: variations, capture, and collision. in a little more detail, My works can be called Camouflaged Scene, which focuses on the moments of psychological space, personal life, or collision.”

It captures beautiful moments like a scene that passes by, a person encountered daily. Whenever there is a moment, she wants to keep, take a photo of it and slowly transfer it to a canvas. Such non-visible psychological impressions, emotions, conflicts, moments of first-hand experience, and desires are absorbed in work. Visible scenes in person can remain as shots, but the feelings that change over time are mixed and expressed fluidly in work. 

It is an apparent capture of every moment but expresses the invisible form of life, death, relationship with the world, and desire in work. Realistic but abstract.

노래하는 밤- 항해 90.9X72.7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21
내 쉴 곳은 어디에 Where is my Shelter 50x73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20
멈춰진 순간 53×45.5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20
Encounter 50x61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7

안녕하세요 지현 작가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동덕여대 회화과를 졸업후 동대학원에서 2017년 박사를 수료했습니다. 학사와 석사를 거쳤지만 계속해서 작품을 더 발전시키고 연구하고자 여기까지 왔네요. 2006-2008 ‘LOVE PARADISE’ 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주제와 경험, 소재로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는 황지현 아티스트 입니다. 

작업실에서 모아져 있는 작품을 보니 자연, 인물을 넘어 다양한 색감이 눈에 띄네요. 본인의 작품을 간단히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변주, 포착, 충돌 이라는 세 단어로 간략히 표현이 가능할 것 같아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개인이 겪는 일상의 순간을 포착, 현실 경험을 캔버스에 심리적 공간으로 변주하고, 감응 또는 충돌의 순간에 초점된 위장된 장면(Camouflaged Scene)이라고 표현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작품에 표현되는 색감은 일상에서 마주한 경험이나 기억을 되살리면서 그때에 맞는 이미지와 색감을 떠올려요. 색감 하나하나씩 조합하면서 작업을 시작하죠. 스케치를 하기 전 먼저 색을 정하는데, 예를 들어 ‘노래하는 밤’은 연보라, 파랑, 노랑, 금색으로 틀을 잡아놓은 뒤 변주를 했어요. 또한 전체적인 색감을 살리기 위해 과슈 아크릴 물감을 기반으로 마감시 보호와 선명한 느낌을 낼 수 있도록 유광 바니쉬로 마무리 합니다. 작품에 따라 반짝이는 요소를 추가 할 때도 있어요.

작품마다 의미하는 스토리가 다 다르겠지만, 전체적인 틀은 어떤 주제로 잡고 작업을 하나요? 어떤 큰 틀을 잡고 작품이 캔버스에 표현 되는 건가요?

저 본인이 직접 경험한 상황, 장면, 심리적 변화 등이 순간의 이미지로 포착하고, 조형적 표현 방법을 이용해 작업으로 흔적을 상기시킵니다. 다시말해, 제가 바라본 모든 순간의 이미지(공간, 자연, 인물 등) 속에서 느꼈던  감정, 경험들과 무수한 장면을 카메라로 직접 포착하면, 그것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감정들과 혼재되어 캔버스에 표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장된 장면이라는 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어떤 의미를 담으려 했는지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가리고 싶은 부분들이 있죠. 근데 잘 드러내지 않아요, 오히려 자신의 결핍된 부분을 가리고 위장하며 장식하죠. 제 자신도 반복되고 건조한 현실속에서 화려하게 바꾸고, 지금 가지지 못한 것들을 욕망하곤 하는데요. 이것은 자칫 스쳐 지나가기 쉬운 감각과 감정을 해부하는 과정으로, 자신과 문제, 현실과 이상 등의 사이에서 거리를 유지하는 ‘거리두기(distancing)’의 태도를 취하게 했어요. 건조한 현실을 의도적으로 화려하게 꾸미고, 또 다른 순간에서 잠깐의 동력을 얻으려는 나의태도를 인식하고, 그러한 순간들을 관찰했습니다.

영감과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오는건가요? 이것들은 어떻게 작품에 스며드는건가요?

사실 제 주변에 있는 모든것들이 다 제 영감이자 소재의 베이스로 활용됩니다. 스쳐지나가는 장면, 일상에서 마주 하는 사람, 마주한 사물이 모든 소재인거죠. 사물이나 장면의 아름답거나 인상깊었던 순간의 포착을 작업에 담아내는 작업일상의 순간의 장면에서 많이 얻는거 같아요.

이렇듯 저에게는 보이는 모든게 영감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걸 넘어, 비가시적인 심리적인 감동, 감흥, 충돌 같은것들도 소재에 포함 되기도 해요. 더 나아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직접 경험했던 순간들, 가족의 영향속 변해가는 감정, 여자로서의 삶에서 느끼는 것 등 그리고 이를 포괄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삶과 죽음 까지 정말 다양한 소재가 작품에 녹아지는것 같아요. 

아, 저희 경험이 아니더라도, 타인의 경험, 순간, 모습을 작품에 담아내기도 합니다. 영감과 소재는 이렇게 타인을 통해서 오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을 보고 느끼는 저희 감정이 저만의 그림체로 변주되 작품에 표현된거죠. 

한 타이틀에 여러 작품이 있는게 신기하다.  ‘노래하는 밤’, ‘집을 나서다’  ‘비집고 나온 말’ 은 어떤 의미가 내포된 작품인가? 그 외의 몇가지 작품이 담긴 의미도 알 수 있나?

‘온실, 집을 나서다, 비집고 나온 말, 노래하는 밤’

위 나열된 작품 제목들을 보면, 저의 경험 속 순간의 감각과 감정을 포착한 것들이에요 . 작품 <온실>은 본인이 들었던 ‘온실 속 화초’ 라는 말에서 착안하였고, <집을 나서다>라는 작품은 그간 인식하지 못했던 사고의 틀에서 빠져 나와 한 걸음 내디딘 저의 태도에서 시작한 작업입니다. 작품 <비집고 나온 말>은 하루 동안 머금었던 말이 건물 틈 사이로 삐져나온 식물의 모습처럼 개인의 감정과 심리 상태를 표현하였죠. 작업의 대표 시리즈인 <노래하는 밤>은 가장 감성적인 때를 ‘밤’으로 상정하고, 노래는 ‘속마음을 발언하다’는 의미를 담아 스쳐 지나가는 생각과 감각을 붙잡고 세밀하게 추적하는 작업을 그림으로 담아 냈어요.

노래하는 밤 (03) Singing Night 130X160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9
온실 72.7X90.9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9
비집고 나온 말 90.9X72.7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9 집을 나서다 Goauche Acrylic on Canvas 60.6X40.9cm 2019.

유독 식물과 자궁을 주제로 한 작품이 눈에 띄더군요. 제가 살아오면서 한계에 자꾸 부딪혔을때, 식물이 저를 위로 해줬어요. 식물은 제가 원하는 부분을 갖고 있더라고요.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확장하고, 변화하고 나아가는 모습. 인간의 자궁도 새롭게 생산하고 순환하는 생식 기능을 가졌다는 점에서 식물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서 말씀 드린 저에게 ‘자궁’의 의미는 여성상의 의미도 있기에 심리적 작용도 크게 다가 왔던 것 같아요.


Uterus(02) 40x40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9. Listen to Me 40x40cm, Gouache Acrylic on Canvas2019
환희의 샘 The Spring of Delight130x162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0

본인의 작품이 독자들에게 어떻게 표현되고 보여지길 원하는가, 작품을 통해 소통하고 전달하려고 하는 메세지는 무엇인가. 

위장된 장면이지만 개인이 인식하고 겪어내는 세상 속 단면의 모습이라 할 수 있듯 그렇게 보여지길 바랍니다. 일상의 경험과 자극을 시각화한 작업을 통해 저는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관객들은 각자의 경험에 비추어 저마다의 감정을 대입해 보면 좋겠습니다. 

내가 느끼는 모든 순간의 찰나이지만 작품을 바라보는 모든이들의 시선과 감정이 공감으로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벌써 8월이 지나가고 있다. 남은 2021년의 계획은 무엇인가?

9/4~12 Buyeo Art fair, 10/15~31 Art Festa in Jeju, Camping Art fair가 잡혀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상과 경험, 느끼는 감정에 더 귀를 기울이며 소재를 찾아나가 작품활동을 계속 할 계획입니다. 

황지현 작가 : www.hwangjihyun.com